◆…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홍종학 중기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 (사진=조세일보)
문 대통령은 21일 중기벤처부 장관 임명을 완료함으로써 취임 195일 만에 새 정부 1기 내각을 완성하게 됐다.
이는 역대 가장 늦게 1기 내각이 구성된 사례로 남게 되었으며,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채로 출범한 정부로서 여러가지 인사검증과정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신임 홍종학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인사청문회 전부터 자녀의 분할증여로 논란의 중심에 서오다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강한 반대로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한 여야는 홍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청와대 재송부 시한인 20일까지 재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결국 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명장 수여식을 통해 "정말 사람 일이 마음같지 않다"면서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부분이라고 보는데 이제서야 장관을 임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반대는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되어야 하고, 중소벤처기업부로서도 갈길이 바쁘다면서 "이런 사정을 감안해서 야당에서도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관에 대해 "대선 때 경제정책 전반을 다 준비해 주었고 특히 중소기업관련 정책을 책임지고 해 주신 분이기 때문에 아주 기대가 크다"고 말하면서 "이번에 마음 고생이 컸을텐데 열심히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사청문회 때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 한다" 면서 "그런 가설이 이제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주기를 부탁드린다.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이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된 다섯 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한국당은 이미 수 차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장관이 임명된 사례가 있으므로 문 대통령이 이번에 또 홍종학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한 점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이어지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나 예산안 심사 그리고 여당에서 발의한 법안 심의 등에서 국회에서 여야가 강하게 대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종학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임명식을 마친 후 바로 국무위원자격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