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전반적인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글로벌 NAND(낸드) 플래시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1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의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 계열사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는 전통적인 성수기와 스마트폰 및 서버용 SSD, 그리고 데이터센터 수요의 영향으로 3분기 낸드플래시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전했다.
또한 2분기 대비 수요와 공급의 괴리는 더욱 확대됐지만 지속적인 전 제품라인업의 지속적인 계약가격 인상과 현재 OEM에 공급 가능한 최고점에 접근함에 따라 3분기 인상폭은 6%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특별한 수요 증가요인이 없고 SSD용 64/72단(층) 3D낸드 제품의 대량생산으로 점차 수요와 공급이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의 4분기 매출도 현재의 상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2018년은 64/72단 3D낸드 플래시 생산이 성숙단계에 이르고 상반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전환이 우려된다.
주요업체의 경우 먼저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은 서버 수요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새로운 주력 모델 출시에 따른 대용량 애플리케이션 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9.5% 늘어난 562억 달러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64단 낸드플래시는 3분기 양산 이후 모바일 기기 및 SSD에 탑재되며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으로 연말까지 3D낸드의 비율이 5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전통적인 성수기와 아이폰8 및 아이폰X(텐) 출시, 그리고 중국 브랜드들의 휴대폰 수요 확대로 3분기 전체 출하량이 16% 증가했다. 다만 용량증가 추세의 영향으로 평균판매가는 3% 가량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은 2분기에 비해 15.4% 상승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48/72단 3D낸드 생산 확대에 주력할 예정으로 4분기 72단 3D낸드 대량생산에 들어가 2018년에는 주요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도시바의 경우 제품 재구성에 따른 평균판매단가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수요 급증과 SSD 스토리지 용량 증가로 2분기 대비 18.1% 증가한 27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애플의 주력 스마트폰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의 영향이 매출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3분기 64단 3D낸드 플래시의 양산 이후 생산수율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올해 말 도시바의 3D낸드 비중은 30%, 2018년에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 디지털은 전통적인 성수기 영향과 낸드 플래시 공급부족에 따라 소비자 가전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고용량 제품 포트폴리오로의 점진적인 전환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의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8.9% 증가한 25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마이크론의 경우 SSD 및 모바일 기기 관련 수요는 급증한 반면 시장의 공급부족으로 2분기에 비해 7.7% 늘어난 18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시현했다. 32단 3D낸드의 수율은 만족스러운 수준인 반면 64단 제품은 4분기 대량생산에 들어가 점차 안정적인 수율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은 기업용 SSD에 대한 지속적 수요와 동일한 제품 구성 및 안정적인 평균 판매가격을 유지하면서 3분기 2% 성장한 8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 라인업을 3D낸드 중심으로 개편을 마쳤고 제품은 90% 이상이 SSD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진행 중인 3D-X포인트 응용제품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데다 가격이 높아 사용자가 제한적으로 더 많은 OED 고객의 확보 여부는 가격과 마이크론의 성공적인 응용프로그램 출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