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이나 창원 등 국가산업단지 인근 분양아파트가 최근 인기를 끄는 추세다. 국가산단 인근에는 주택구매의 실수요층인 30~40대가 밀집해 출퇴근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 등을 아낄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를 선호하면서 나타난 분위기란 분석이다.
국가산단은 일반산업단지와 달리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국가기간산업과 첨단과학기술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전략적 차원에서 조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용지 분양가가 저렴하고 연결 도로와 R&D 시설을 비롯한 각종 기관들이 쉽게 유치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일반산단 대비 더 빠른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창원국가산단이 조성된 창원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이 이뤄졌다. 지난해 3월 분양한 '창원 대원 꿈에그린'은 1순위 평균 15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4월 분양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2단지'는 127.54대 1로 나타났다.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지정이 이뤄진 밀양시는 지난해 11월 분양한 'e편한세상 밀양강'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39대 1, 최고 2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간산업단지 인근 분양 아파트 개요. 자료=각 사
한신공영은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이 조성되고 있는 밀양시 내이동에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67~84㎡, 706가구 규모다. 밀양나노시티 맞은편에 위치하며 밀양시청·법원 등 행정타운도 가깝다. 교통의 경우 창밀로를 통한 중앙고속도로 밀양IC 진입이 수월하고 울산~함양 고속도로도 2020년 개통될 예정이란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반건설산업은 이달 말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1·2·3차'를 공급한다. 남악신도시 내 마지막 택지지구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21개동, 전용면적 84·106·118㎡, 총 1388가구 규모를 갖췄다. 오룡지구 내 조성될 중심상업지가 단지 인근에 예정됐으며 300여개 기업체·6500여명 근로자가 있는 대불국가산단이 인근에 위치한다.
한라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C2블록 일대에서 내달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의 분양에 나선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37층, 전용면적 21~55㎡, 1456실이다. 단지 주변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예정)이 도보 이용권에 놓이고 국제업무지구와도 인접했다. 분양 관계자는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영종도로 접근이 수월하다"며 "송도 내 업무지구뿐 아니라 인근에 남동공단과 반월공단이 위치해 직주근접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