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증가율 6.5%,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롯데면세점이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매출은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끊고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하며 바닥 탈출 조짐을 보였다.
사드發 위기 속에서도 대량 구매고객으로 인한 매출 증가에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이같은 실적을 보임에 따라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텔롯데의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1조436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조3491억원 대비 6.5% 늘어, 지난 1,2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극복하고 2016년 1분기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손익 또한 2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직전분기 기록했던 298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하면 574억원이나 개선시키며 흑자로 전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417억원에는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지만 그 이후 지난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하락 추세를 끊고 실적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니냐는 평가다.
시내점과 해외점 선전으로 흑자 전환...향후 영업전망도 긍정적
이 같은 손익 호조는 시내면세점의 선전과 해외점의 실적 개선세가 큰 몫을 해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3분기 국내점의 경우 총 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중 시내점이 8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공항점이 4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해외점이 직전분기 146억원 영업손실 대비 41억원이 개선된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하며 흑자전환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위기 속 2분기 매출 감소와 적자를 극복하고 3분기에는 매출 증가와 함께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다만 최근 중국인 매출 증가세는 대량구매고객의 영향이 커, 본격적인 사드해빙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어 롯데면세점 측은 해외점의 경우 올해 5월 오픈한 베트남 다낭공항점과 일본 긴자점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386억원의 매출을, 적자폭 또한 146억원에서 105억원으로 41억원 감소하며 지속적인 손익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게다가 추후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도시에도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어 해외점 매출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5개 국가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3분기의 호실적은 중국정부의 자국민 단체 여행 규제와 더불어 국내시장의 경우 상품에 대한 각종 규제와 최근 1~2년 국내 시내 면세사업자 무더기 인가 등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를 감안할 때 선방한 것인데다 최근 사드 해빙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어 향후 영업전망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유민선 연구원은 “향후 사드 보복조치 완화에 의한 중국 인바운드 회복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며 “업계 선두권 면세점의 경우 전반적인 매크로/마이크로 지표 개선으로 가파른 실적 모멘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