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들의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한달 새 5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일반회사채의 경우 전월 대비 4조원 이상 줄어드는 등 급감세를 보였다.
추석 장기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0조7699억원으로, 전월(15조5104억원)보다 30.6%(4조7405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주식 발행 규모는 82.6%(5512억원), 회사채 발행 규모 역시 28.2%(4조1893억원) 줄었다.
10월 주식 발행규모는 총 10건, 1165억원이다. 4건의 기업공개를 통해 317억원의 신규 자금이 모집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테이팩스 91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영화테크 88억원 등이 발행됐다. 유상증자는 모두 코스닥기업에서 총 6건, 848억원 규모였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0조6534억원으로 전월(14조8427억원) 대비 4조1893억원 감소(28.2%)했다. 하나은행(1조242억원), 국민은행(8278억원), 우리은행(6400억원), 현대캐피탈(4300억원), 우리카드(3100억원), SK(3000억원) 등이다.
일반회사채는 총 24건, 1조8738억원으로 전월(37건·3조3610억원) 대비 1조48720억원(44.2%) 줄었다. A등급과 AA등급 이상 발행 모두에서 각각 발행규모가 8100억원, 8150억원 감소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융채는 141건, 7조485억원 어치가 발행돼 전월(10조1198억원) 대비 3조713억원이나 감소(30.2%)했다. 이외에 자산유동화증권(ABS)가 1조7311억원으로 전월(1조3619억원) 대비 3692억원(27.1%) 더 발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발행이 없었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유동화 실적이 7870억원 발생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114조 3387억원이었다. 이는 전월(115조3545억원) 대비 0.9%(1조158억원) 줄어든 수치다.
전단채는 88조3931억원 발행, 전월 91조9228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CP 및 전단채의 잔액은 188조3591억원으로 전월(190조6686억원) 대비 2조3095억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