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예 티안천
중국이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중국 과학아카데미 예 티안천 원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은 IC설계와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IDM(통합 단말기 제조) 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국제적 경쟁력을 보유한 IDM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장쑤성 쿤산에서 개최된 '반도체 포럼'을 통해 중국의 IC 설계와 제조, 패키징, 장비 및 재료분야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IDM설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발전을 주도하고 생태계를 재구축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와 함께 세계 반도체 생태계의 혁신을 추구하고 독자적인 특화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을 채택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중국의 고속철도망과 전력망, 그리고 스마트 카 생산은 우리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업계가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주요 IC제품 및 장치의 생산을 국산화하기 위한 대형 IDM 설립의 적기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중국 기업들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하고 있음에도 실제 이윤은 매우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현재 중국의 연간 전자 및 정보기술 제품 생산금액은 1조8167억 달러(1968조2128억 원)이지만 남기는 수익은 696억1565만 달러(75조4400억 원)으로 수익률이 4~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고급 칩셋 시장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인텔, 퀄컴 등이 주도하고 있고 중국에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자본투자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ICwise(와이즈) 통계에 따르면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반도체 인수합병을 통해 취득한 지분은 6%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의 재료, 장비, 제조, 디자인 및 패키징, 최종 애플리케이션 등 반도체 산업이 광범위한 부문에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며 경쟁대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계가 있다.
이미 중국은 반도체 장비 및 재료의 자급률이 30%에 이르고 있고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회사만도 2만개를 넘기며 독자적으로 혁신적인 기술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반도체 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7년 IC 설계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에 이르고 이중 절반이 중국 기업들의 주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짓는데 650억 달러를 투입, 월 125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