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명 발리 여행객들 특별기 편으로 무사 귀국…"한국 땅 밟아 눈물이 난다"

◆…발리 여행객들 [사진: JTBC]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 화산 분화로 현지에 발이 묶여 있던 우리 국민 173명이 무사 귀국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21분 대한항공 특별기(KE 629D편) 편으로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출입문이 열리자 일제히 환호한 사람 중 이모씨는 "한국 땅을 밟아 눈물이 난다. 현지 상황을 카카오톡으로 연락해준 외교부와 현지 여행사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감격해했다.

친구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던 그는 "비바람이 불고 기상 상황이 불확실해 불안에 떨었다. 외교부에서 수라바야로 이동하라고 했지만 아이가 5명이나 돼 이동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함께 귀국한 김모씨는 "아직 웅우라라이 공항에 300~400여 명의 한국인이 남아 있다"면서도 취재진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5시51분 특별기를 인천공항에서 현지로 급파했다. 특별기는 같은 날 오전 11시46분(현지시각)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해 우리 국민을 태우고 오후 1시 인천공항을 향해 날아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후 3시 전세기(OZ 7643편)를 띄웠다. 이 전세기는 같은 날 오후 8시40분(현지시각) 수라바야 공항에 도착해 우리 국민을 태우고 오후 10시10분(현지시각) 인천공항으로 이륙했다.

외교부는 대한항공, 가루다항공 등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나머지 우리 국민의 귀국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