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6일 국민의당이 새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역 예산을 확보한 것에 대해 '뒷거래'로 규정하며 "차라리 합당을 하라"고 맹폭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달 29일 "호남선KTX 2단계 사업의 무안공항 경유안에 합의한다"며 내년에 관련 예산안 편성을 추진하기로 공동합의한 바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여당 예산안에 협조한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예산안 심사를 보면서 국민의당이 '위장 야당'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위장 야당으로 막판에 가서 언제나 뒷거래로 여당 행세를 할 바에는 차라리 합당을 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나서는 것이 옳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이)야당 행세를 하지만 사실상 여당과 똑같은 생각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야당인척 지역 예산을 챙긴 뒤에 막판에 가서는 여당과 같은 편이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홍 대표는 "지난 대법원장의 인사를 통과시킬때도 (국민의당은)처음에는 안할 것 같더니만 나중에 가서 뒷거래로 통과시키는 것을 봤다"고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년 예산은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고 또 일자리나 경제 성장 등 국민 복지에 어려운 환경을 초래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