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노시스
LCD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초박형(매우 얇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OLED와의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00여 개의 퀀텀닷 특허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나노시스(Nanosys)와 일본 특수 잉크 제조사 DIC는 5일(현지시간) 126억 달러로 예상되는 LCD 및 이미시브(발광형) 디스플레이용 퀀텀닷 컬러 변환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초박형의 플렉시블(유연한) 디스플레이를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해 제조하는 기술로 사양화 되는 기술로 여겨지는 LCD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인 마이크로LED(microLED)와 같은 새로운 발광 디스플레이 개발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잉크젯 프린트 기법을 이용한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는 LCD효율을 최대 300%까지 향상시키고 180%도의 넓은 시야각에 획기적인 밝기 향상, 그리고 실물에 버금가는 완벽한 색 정확도를 구현한다.
또한 차세대 마이크로LED를 제조하는데 수반되는 주요한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DIC R&D부문 총괄 책임자 기요타가 가와시마(Kiyotaka Kawashima)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노시스는 동급 최고 프린트 퀀텀닷 디스플레이 양산에 필요한 재료물질 및 기술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나노시스와희 협력을 통해 제조업체들이 프린트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성공적으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면적 초고해상도(UHD) 제품을 양산에 요구되는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나노시스는 카드뮴을 사용하지 않는 퀀텀닷 개발을 위해 잉크젯 인쇄에 DIC의 재료와 공정에 완전히 호환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했다. 잉크는 넓은 범위의 헤드에서 분사되도록 하고 자외선 및 열처리 경화 과정도 조정했다.
또한 여러 제조사의 서로 다른 생산라인에서 재료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나노시스의 영업 및 마케팅담당 부사장 러셀 캠프(Russell Kempt)는 “나노시스와 DIC가 잉크젯 인쇄와 퀀텀닷 재료에 대한 전문지식을 결합해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저비용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양사의 발표대로 양산기술이 확보되었다면 기존 퀄텀닷을 양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기술적 측면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LG디스플레이의 OLED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