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선언, 거액 기부자의 강력한 요구 있었다"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사진: 연합뉴스T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폭탄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뉴시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선언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거액 헌금 기부자인 셀던 아델슨(라스베가스 샌즈그룹 회장) 등 몇몇 보좌진과 기부자의 강력한 요구가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측근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고 그동안 다른 대통령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사안을 추진한다는 점에 끌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최근 '기밀 누설'로 인해 이스라엘에게 책잡힌 상황을 타개하고자 일을 벌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정보 기관으로부터 제보된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을 러시아에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의 선언 이후 이집트, 이란, 터키 등이 잇따라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심지어 미국의 유대교 단체인 개혁파 유대교연합(Union for Reform Judaism) 조차도 "타이밍이 나빴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