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지난 4월 준공된 국제방송센터(IBC)에 사용된 고급형강 제품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과 후판을 정밀 재단해 용접·제작됐다. 포스에이치(Pos-H)라 불리는 이 제품은 건축물 등 구조물에 최적화해 맞춤 제작하기 때문에 치수가 고정된 기존 열간압연 형강과 같이 불필요한 강재 사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이란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IBC 기둥에는 내화 페인트를 칠해 화재사고에 강하면서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는 포스코의 내화 클래딩 공법이 적용됐다.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기자들의 숙소로 사용될 미디어 레지던스의 욕실과 벽체 외장재로는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 도금돼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이 활용됐다. 포스코는 알루미늄-아연 도금강판인 알자스타(ALZASTA)를 반짝이는 스팽글 무늬와 질감이 나게 표면처리를 해 방화문과 배관함, 복도에 적용했으며 욕실 내부에 거울수준의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 포스에스디(PossSD)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 레지던스의 300개 객실을 100% 공장에서 사전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형 유닛 방식으로 건설해 공사기간을 일반 콘크리트 대비 18개월 단축한 8개월 만에 완공했다. 이동형 유닛 방식을 취한 덕분에 재사용이 가능해 올림픽 종료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호텔이나 기숙사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관동하키센터 외부 벽면에는 내식성과 함께 우수한 표면 외관, 높은 강도를 가진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329LD가 사용됐다. 포스코는 최적의 두께를 산출하는 구조해석 솔루션을 통해 설계보다 두께를 25% 줄이는 성과도 얻었다.
포스코측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동계패럴림픽대회를 계기로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주거·산업용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미디어 레지던스에서 우수성이 확인된 이동형 유닛 솔루션 등을 세계 스포츠이벤트에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