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테니스팀(단장: 김갑순 국세청 납세지원국장)은 21일∼22일 과천 정부청사 테니장에서 행정자치부 등 37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05년 중앙행정기관 테니스 대회에서 3년만에 감격의 우승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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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무원들의 동호인 대회중에서 가장 긴 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행정기관대항 테니스 대회는 80년대의 열기만은 못하지만 전 중앙행정기관이 모두 참가 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높은 대회다. 이런 점에서 그만큼 우승한다는 것도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으로 국세청 테니스팀의 사기는 두배로 업그레이드 됐다.
3개 복식조(국장급 1명, 4-5급 2명, 여직원 1명, 6급이하 2명)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국세청팀은 예선 첫 게임에서 중소기업청과 맞붙어 고전 끝에 신승했으나, 이어진 예선에선 교육부와 기획예산처를 가볍게 제압하고 본선16강에 조1위로 안착했다.
다음날 열린 본선 1회전은 응원단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 박빙의 승부였다. 상대인 병무청 국장조를 김갑순(본청 납세지원국장), 김재철(6급 감사관실)조가 김 국장의 환상적인 발리와 김재철 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박용남(5급 재산세과) 김창미(기능 역삼서)조가 상대 에이스조에게 패하면서 8강진출이 멀어질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3번조 선수는 김기주(4급 감찰과장), 김성남(7급 강남서)선수. 예상대로 스코어는 업치락 뒤치락 주고 받으며 100여명의 응원단 애간장을 녹이다가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7:2로 신승, 어렵게 8강에 진출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행정자치부와의 8강전 역시 작년에 패한적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경기. 경기내용 역시 손에 땀을 쥐게했다.
승리를 자신했던 1번 국장조에서 선수출신인 상대 직원의 예리한 포핸드 탑스핀을 공략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준결승 진출의 먹구름이 드리워 졌다. 그러나 2번조에선 기량이 일취월장한 김기주 과장의 눈부신 활약으로 가볍게 승리, 1:1 상황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박용남, 김창미 선수가 작년에 역전패했던 상대를 만나 3:0까지 리드를 잡다가 3:4으로 역전되면서 선수단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는 4:5, 6:5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가 또다시 6:6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이번대회 MVP로 선정된 박용남 선수와 2002년 우승당시 MVP였던 김창미 선수의 불같은 투혼으로 7:4로 이겨 작년의 패배도 설욕하면서 팀을 4강에 올려 놓았다.
준결승에서는 최대의 난적 국방부팀을 만나 믿었던 김기주, 김재철조가 비가 내린 뒤의 인조잔디코트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러나 국장조에서 김갑순 국장과 대회직전 열린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김성남조가 국방부 선수의 강력한 포핸드를 환상적인 발리로 극복하고 7:5로 누르고 이번 대회 최대의 고비를 넘는 초석이 되었다.
또 박용남, 김창미 선수도 상승무드를 타면서 3:1까지 리드한 상태에서 상대팀 선수의 인대부상으로 기권승,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예선 첫게임에서 신승했던 중소기업청을 만났으나 사기가 충천된 국세청팀의 공격을 막아내기란 역부족이었다.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된 탓에 3개조 경기가 동시에 시작됐다. 이번 대회 출전 국장중 가장 실력이 우수한 중기청 국장이 포함된 1번조를 맞아 김갑순 국장, 김기주 과장이 상대방을 5:2 스코어로 완승했다.
또 박용남, 김성남조가 상대방을 6:1로 가볍게 눌렀고, 준결승에서 작년대회 우승팀인 정통부 에이스조에 신승한 중기청 2번조를 맞은 김재철, 김창미조도 6:1로 승리,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 국장급 선수로 처녀 출전한 김갑순 국장은 부산청 국장 재직시 국세청장기 지방청 테니스 대회에서도 부산청을 우승으로 이끌어 국세청내 '테니스 스타'로 명성을 얻게됐다.
또한 이번 대회 출전으로 대회 19년째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박용남 선수는 대회 MVP로 선정되어 우승과 함께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