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중부지방국세청장이 27일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퇴임사를 전하고 있다.
김용균 제19대 중부지방국세청장이 27일 오전 10시 중부청 대강당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25년 동안 이어온 정든 공직생활을 마무리 했다.
이날 김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보람도, 아쉬움도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1993년 4월 공직에 첫 발을 디뎠고 이듬해 진주세무서 총무과에서 국세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국제조세담당관실 근무 시절엔 우리의 과세 주권을 치열하게 고민했고 교육원장으로 부임해선 국세청 인재 양성의 책임을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청을 거쳐 본청 개인납세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세정의 관점과 보폭을 넓히는 계기도 되었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청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중부청의 시간들은 제 인생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다"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어 "억울한 납세자가 없도록 공평한 세정을 펼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더불어 중부청 세정의 결을 맞추기 위해 서쪽 인천세무서에서 동쪽 끝 삼척세무서까지, 신규직원부터 퇴직을 앞둔 팀장, 과장 까지, 지방청과 33개 세무서, 5000여 중부청 직원들과 눈을 맞추며 소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번 반갑고 뜨겁게 환영해준 현장의 국세가족 여러분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국세청에 남은 후배 국세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도 이 자리를 통해 전했다.
그는 우선 "소통을 통해 우리의 내재된 역량을 결집시켜애 한다"면서 "특히 세정의 미래 동량(棟梁)인 신규직원들이 업무와 조직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 관리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 주기를 바란다"며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는 옛 성현의 가르침처럼 남을 존중할 때 나도 존중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스스로의 역할을 고민하고 그에 걸맞는 책임을 다해야한다"며 "변화의 시대에 우리 스스로가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동적 관리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인 '변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청장은 그러면서 "지난 7월 장마가 데려온 무더위와 함께 왔다가 광교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겨울 눈밭에 발자국 하나 남기고 간다"며 "청장으로 부임하던 때보다 더 큰 희망을 안고 떠난다. 새로운 중부청의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