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국세청을 떠나는 윤상수 대구청장. 윤 청장은 퇴임사에서 대구청 직원들에게 "최고의 지방청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41대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한 윤상수 대구청장이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정든 국세청을 떠나게 됐다.
윤 대구청장은 27일 정부대구종합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대구청 여러분들이 아름다운 헌신과 열정, 주변에 감사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대구청의 전통을 잘 지켜 최고의 지방청 자리를 굳건히 지켜 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퇴임을 준비하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아름다운 추억만이 가득했고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퇴임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직으로부터 많은 배려를 받았다"며 "대구청은 제 고향을 관할하는데다 사무관 초임근무지, 서장 초임지였기 때문에 소중한 순간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팀별로 돌아가며 식사와 함께 나눈 정다웠던 이야기, 매월 한 차례 금세 돌아왔던 생일잔치, 월요일마다 일주일의 일과를 고민하며 함께 논의했던 티타임의 순간들, 전 직원의 뜨거운 함성이 메아리쳤던 5월 한마음체육대회의 감동, 광란의 도가니가 될 뻔한 국세가족음악회 등 모두 소중한 추억"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구청 직원들이 뛰어난 능력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대비했던 국정감사, 주어진 업무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애쓴 결과, 국세청 고유 업무를 훌륭히 수행해 왔음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며 "특히 11월 포항지역 지진으로 작지만 정성을 모아 구호품과 성금을 전달하고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은 직원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저는 재임하는 동안 공정세정 구현과 성실납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끊임없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감안해서 세정지원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그동안 업무추진 과정에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상처를 받으셨던 분들께는 이 자리를 빌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무관 승진이나 직원 승진 인원이 줄어 애태웠을 여러분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한 점"이라며 "비록 오늘 헤어지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차 한 잔 하는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