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낮췄다. 또 국제통화기금 (IMF)은 아시아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선진 30개국으로 구성된 OECD는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고 IMF는 떠오르는 이머징 마켓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성장 전망을 낮췄다.
◇OECD, 세계 경제 2.6%로 하향
OECD는 24일(현지시간) 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OECD 30개 회원국이 올해 2.6%의 경제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성장 전망치인 2.9%보다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4%를 기록했었다. 또 내년 OECD 성장 전망치도 3.1%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장 필립 코티스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회원국가들 사이에 경제 회복이 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유로존에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경제에 대해서는 일본 경제가 호전을 나타낼 것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일본이 고용 증가와 대 중국 수출 회복으로 경제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올해 1.5% 성장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높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 전망치는 당초 2.1%에서 하향조정된 것이다.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OECD 한일 담당 랜달 존스는 "고용 시장 개선으로 민간 소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정규직 근로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구직 대비 구인 대비가 1993년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OECD는 회원국은 아니지만 중국에 대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9%, 내년에는 9.2%로 전망했다. 당초 전망치는 8%(2005년), 8.5%(2006년) 이었다.
한국은 4.5%에서 4.3%로 낮췄다. 이는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에 대한 두번째 하향조정으로 최초 전망치는 5.9%였다.
미국의 경우 고유가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고용여건이 개선되고 자산효과에 따른 소비 증가에 힘입어 경제가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3.3%에서 상향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내년 전망은 3.6%에서 3.3%로 낮췄다.
◇IMF, 아시아 성장률 5.25%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시아 성장률이 5.25%로 지난해의 6.25%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정기 뉴스레터를 통해 "올해 수출 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률 둔화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IMF는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올 성장률을 6.5%로 추정,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전망치 7% 보다 하향 조정했다. 여기 포함된 이머징 국가들은 중국, 인도,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이다.
아시아 경제의 3대 위험 요소로는 고유가, 전세계 경상수지 불균형 확대, 아시아 수출품의 수요 감소가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