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소프트웨어 조작을 통해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늦춘 사선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사용자의 기기가 이에 해당되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이는 자신의 기기가 영향을 받았는지도 중요하지만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일부 보전해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해야하는 대상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용자들 몰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 구형 단말기의 예기치 않은 다운을 막기 위해 구동속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고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이를 수상히 여긴 레딧 사용자 존 풀(John Poole)의 벤치마크를 통해 들통이 났다.
풀의 벤치마크를 통해 어느 시점부터인가 구형 아이폰의 속도와 터치 반응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기 시작했다는 일부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의 소위 '음모론'은 현실의 문제로 부각됐고 '신제품 판매를 위한 목적'이었다는 의심까지 받게 됐다.
회사의 설명대로 아이폰의 프로세서가 전력 공급이 충분치 않을 때 시스템이 다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 몰래 비밀스럽게 진행할 것이 아니라 공개정책을 통해 실시했어야 마땅하다.
일부 사용자들의 항의와 소송이 이어지면서 지난 주 아이폰의 성능과 오래된 배터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프트웨어에 속도를 제어하는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을 할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자신의 기기가 이에 영향을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해서 먼저 진행해야 할 것은 아이폰의 작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무료 앱 'Lirum Info Lite'를 다운로드 한다.
다음으로 앱을 실행시킨 후 홈 화면 왼쪽 상단의 '옵션(선택)'을 탭하고 '이 단말기(This Device)'로 들어가 '중앙처리장치(CPU)'를 선택한 다음 '중앙처리장치 실제 클럭(CPU Actual Clock)'과 'CPU 최고 클럭(Maximum Clock)'을 비교한다.
최고 클럭과 실제 클럭이 차이가 없다면 소프트웨어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아이폰6 이전 모델일 경우에는 속도를 제한하는 프로그램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실험이 필요 없다.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 모델의 경우 속도 조절기능이 iOS10.2.1버전 이후, 아이폰7 시리즈의 경우 iOS11.2 버전에 도입되었기 때문에 이전 버전의 경우에도 성능은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애플이 29달러(국내는 3만4천원)에 구형 배터리를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지금 교체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프로그램 시행 기간 1년 후에는 다시 79달러(10만원)으로 올려 받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