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1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강남 0.78%·송파 0.71% 올라 상승주도
"재건축·개발호재 지역 중심 크게 증가"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상승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0.33%로 나타났다. 강남·송파·양천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는 올해 첫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5일 이같이 밝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이번주 0.74% 올라 전주 0.4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만~1억 5000만원 상승했으며 송파는 송파동 삼익,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1억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이슈와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연장 개통예정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며 "강남의 경우 재건축·일반 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거래가 되면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신도시의 경우 판교와 분당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역별로 판교(0.19%), 분당(0.18%), 산본(0.03%), 평촌(0.02%), 일산(0.01%), 중동(0.01%)등이 올랐다. 판교는 백현마을6단지, 백현마을5단지,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으며 분당은 서현동 효자현대,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야탑동 탑5단지타워빌, 구미동 까치롯데, 선경 등에서 250만~3000만원 가량 상승폭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의왕(0.05%), 부천(0.03%), 성남(0.03%), 김포(0.02%), 의정부(0.02%) 등은 올랐으나 광명(-0.09%), 오산(-0.04%), 평택(-0.03%), 이천(-0.02%), 시흥(-0.02%) 등은 하락하는 모습을 모였다. 입주여파로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는 것이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실수요가 이어진 의왕은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2단지와 오전동 LG진달래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한 반면 광명은 입주 여파와 재건축 단지 약세로 철산동 주공7·8단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250만~1500만원 가량 내렸다.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대출 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각종 규제책에도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보유세 개편 등 추가적인 규제책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세 대상이 일부 다주택자에게 한정될 가능성이 높고 세금이 오르더라도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