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집단폭행·성매매 강요당하던 여고생 극적 구조…경찰, 수사 착수

◆…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사진: SBS]

졸업을 앞둔 여고생이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남성과 10대 여성 등 4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성매매도 강요받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지난 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에 사는 A(18)양의 부모는 "최근 딸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6일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냈다. 

이날 부모와 동행한 A양은 "지난 3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남동구 일대 길거리 등지에서 20대 남성 2명과 10대 여학생 2명으로부터 6시간 동안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양은 "폭행 도중 자신들의 옷에 피가 묻어 더러워졌다며 현금 45만원을 요구하고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며 "여학생들과는 친구처럼 지내던 사이이며 20대 남자들은 최근에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앞서 페이스북 등 SNS에는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이 달린 A양의 얼굴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작성자는 눈 주위가 심하게 멍든 A양의 사진과 함께 "가해자들이 성매매를 시도했다. 성매매 남성이 얼굴 상태를 보고 친구한테 전화하라고 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가해자는 A양에게 "잘 도망다녀. 알았지? 잡히지 마"라는 내용의 협박성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한 상태"라며 이들을 추가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공동상해나 공동감금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