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신기술이 세기의 화두로 부상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에게 특별한 중요성과 함께 큰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인터넷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신기술이 개발도상국에서의 실업증가, 경제력과 부의 집중 심화, 영향력 있는 알고리즘의 편향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정책과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한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공지능을 포함한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발전은 점점 더 많은 양의 프로세스(절차)를 보다 상호의존적이고 정교한 방식으로 자동화를 증가시키면서 경제 및 사회발전을 위한 많은 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신기술이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사이의 불평등을 구축하고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결과 실업의 증가와 경제력 및 부의 집중, 영향력 있는 알고리즘의 편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실업의 증가는 이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광범위한 확산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일반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새로운 일자리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과 같은 보다 정교화 된 영역으로 축소되거나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신기술은 단순히 일자리를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산업전반의 구조조정과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대다수 개발도상국에서의 인건비 하락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투자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술의 양극화가 일자리의 양극화로 이어지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지적이다.
다음으로, 부의 편중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심각한 부의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이 개발도상국 엘리트들의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자본에 대한 수익을 더욱 증가시켜 개발도상국 엘리트들과 일반 대중 사이의 격차 확대를 초래하게 된다. 자본이 가진 신기술(뉴 테크놀로지)의 장점은 단지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하위 분야에 대한 통제, 지배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허용이나 경쟁제한 등을 가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국가가 이러한 기술과 기업의 발전을 따라잡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부의 편중을 막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정부는 이에 무관심하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고리즘의 편향성 확대가 우려된다.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상황과 편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고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가 특정 악센트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학습과정에 인종이나 성별 또는 다른 편견이 작용할 수도 있다.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전적으로 서구 선진국가의 기업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맥락이나 중요성이 무시될 가능성도 높다. 또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정부는 특별한 대책이 없고 설령 정책이 있다하더라도 매우 산만하고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부는 자국의 상황에서 이러한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대응정책과 프로그램 정책을 수립해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