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ES
인텔이 지난 봄 '인텔 옵테인(Intel Optane)'을 발표 후 1년 만에 컴퓨터의 부팅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인 '옵테인 800P' 메모리를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18(국제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서 공개된 옵테인 800P는 지난 2015년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개한 전혀 새로운 메모리 유형인 3DX포인트(3DXpoint)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스토리지IO의 스토리지 분석가이자 운영자인 그레그 슐츠(Greg Schulz)는 IT전문 매체 기즈모토(Gizmodo)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메모리가 처음 만들어진 이래 오직 8개의 형식만 존재했으며 그중 최고는 3DX 포인트”라고 말했다.
공개된 옵테인 800P는 컴퓨터의 부팅 드라이브와 같은 기능을 하며 작동 속도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처럼 빠르지만 기존의 HDD(하드드라이브)화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한다.
물론 800P가 3DX포인트 기반의 스토리지 드라이브는 아니다. 인텔은 이미 기업 서버용 수천 달러짜리 4800X를 보유하고 있으며 280GB(기가바이트) 용량의 900P는 370달러(40만원)에 판매 중이다.
주로 사용되고 있는 256GB SSD는 100달러(11만원) 수준이다. 새롭게 공개된 800P의 용량은 58GB와 118GB로 48GB, 128GB처럼 8의 배수가 되는 스토리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스토리지가 바이트 단위로 데이터를 읽는 반면 새로운 스토리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용량 단위 또한 다르게 표현된다고 클라이언트 SSD 전략 기획 및 제품 마케팅 담당 데이비드 런델(David Lundell)는 말했다.
M.2 형태로 오는 2월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이나 상세한 사양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빠른 하드 드라이브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고 데스크톱이나 랩톱(노트북)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