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화려한 정치쇼" 평가절하
여당은 10일 전날 이뤄진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남북 간 대화의 훈풍이 그동안 얼어붙었던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녹였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나아가 이산가족 상봉 등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국민과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열린 남북고위급정상회담이 희망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규모 북한 대표단의 참석과 군사당국회담을 열기로 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지목했다.
또한 추 대표는 "남북 당사자 원칙을 확인하고 고위급회담 이후 각급 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추 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의 화해, 관계 개선의 물꼬를 넓혀 평화의 물길을 열어 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어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강력한 남북 간의 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회담을 시작으로 그동안 끊겼던 대화의 다리가 이어진 만큼 전향적인 남북관계의 회복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등 우리가 북측에 내놓은 제안들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 한반도 평화의 안정적 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화려한 정치쇼"라고 규정하며 평가절하했다.
홍준표 대표는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세종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지금 하고 있는 남북회담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주는 회담"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이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