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한비야, 작년 11월 네덜란드 구호활동가와 '늦깎이 결혼'

◆…바람의 딸 한비야 [사진: 월드비전 제공]

'바람의 딸'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60)이 지난해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한비야는 네덜란드 출신 구호활동가 안토니우스 반주드판(66)과 지난해 11월20일 서울 혜화동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월드비전 측은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 등만 불러 조촐하게 열었다"며 "설탕처럼 달콤하고 소금처럼 짭짤하게 살겠다는 뜻에서 설탕과 소금세트를 답례품으로 전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긴급 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이라크, 터키 등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한 현장을 함께 누볐다.

한비야는 7년간 세계 오지 마을을 다니며 겪은 경험을 담은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의 저서를 통해 유명인이 됐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당분간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