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지난해 감사지정 받은 기업의 수가 전년보다 늘었음에 불구하고 빅4 회계법인의 지정 수와 비중은 되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총 131개 회계법인에 기업 감사지정을 실시했으며 감사지정 기업 546사 중 233사가 빅4 회계법인에 배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삼일회계법인 108사, 삼정회계법인 83사, 한영회계법인 42사 순이다.
빅4 회계법인이 2016년에 가져간 263사보다 30개사 줄어든 수치로, 전체 회계법인 중 4대 회계법인에 지정한 기업의 비중도 2016년 51.2%에서 42.7%로 8.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업무정지 조치에 따라 안진이 2017 사업연도에 대한 지정을 받지 못해 4대 회계법인 지정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감사인을 지정받은 기업은 2017년 총 546사로 2016년 514사 대비 32사(6.2%) 늘어났다고 밝혔다.
감사인지정 대상회사가 많아진 이유로 감사인미선임 회사와 감사결과 지정조치를 받은 기업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정사유별 지정회사는 상장예정법인이 172사로 가장 많고 감사인 미선임 130사, 부채비율 과다 등 재무기준 지정요건 72사, 감리결과 조치 67사,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비 59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말 현재 외부감사대상 기업은 2만9263사로 전년 2만7114사 대비 2149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감대상 중 상장법인은 2167사로 전년 2099사 대비 68사 늘었고, 비상장법인도 2만7096사로 전년 2만5015사 대비 2081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14년 외감법 개정으로 외감대상의 자산총액 기준이 100억원에서 120억으로 상향돼 주춤했던 증가율이 다시 회복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감사인 지정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감사인 자유선임권을 배제하고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직접 지정하는 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