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가상) 화폐 채굴이 엄청난 전기를 소모하는 까닭에 에너지 위기와 함께 지구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점점 마녀가 되어 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는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중인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블룸버그(Bloomberg)와 인터뷰를 통해 “2018년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가 소비하는 전력이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사용하는 량과 맞먹을 수 있다”이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암호(가상) 화폐 채굴이 실제로 이익을 얻는 몇몇 사람들로 인해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 채굴량을 늘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 사용이 증가하면서 지구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많은 암호 화폐 참여자들은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어떤 방식으로 더 많은 수량의 암호 화폐가 취득되는 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암호 화폐를 채굴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이익을 더 빠른 시간 안에 챙기기 위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필요로 하지만 GPU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을 중심으로 채굴에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 제한을 가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전면금지'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암호 화폐 채굴자들이 돈을 버는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는 어딘가에서 나오지만 무한하지도 않고 청정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결국 환경에 매우 중요한 해를 끼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미래가 불확실한 산업에 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됨으로써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후변화 시대에 중국 일부지방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석탄이 사용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에 소비되는 에너지가 전 세계 국가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광산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비하는 대규모 공장의 수가 줄어들겠지만 각각의 비트코인 거래는 극단적인 탄소발자국을 표시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