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1조 119억원으로 3년 연속 1조클럽 유지
◆…현대건설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7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건설 최근 5년 연간 영업실적. 2017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6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2638억원, 영업이익 2204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9.7%, 30.8%, 98.6%씩 줄어든 수준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1.6%, 순이익이 96.6% 감소했다.
4분기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순이익은 3743억원으로 전년도 7317억원보다 48.8% 줄어들었다. 현대건설측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 급락의 영향에 따른 환관련 평가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다만 환율 영향에 보수적으로 계획을 잡은 상태에서 만약 기말에 환율이 오른다면 장부상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매출은 16조 8544억원, 영업이익은 1조 1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5년 1조 893억원, 2016년 1조 1589억원에 이은 3년 연속 1조 클럽이란 건설업계 기록을 세웠다.
이익 면에서 2016년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6.0%로 전년도 6.2%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최근 6년 중 2012~2015년까지 4년간 4~5%대에 그쳐왔다.
업계에서 문제가 돼왔던 미청구공사 금액도 2조 9016억원으로 전년도 말 3조 5958억원 대비 6942억원 가량 줄었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도 17.2%로 같은 기간 19.1%에서 1.9%p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해외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졌다"며 "부채비율도 전년 말보다 25.1%p 개선된 119.5%,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10.7%p 개선된 181.4%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21조 7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조 2295억원에 비해 2.3% 늘어났다.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발전소 항만공사,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주잔고도 70조 6087억원으로 전년도 말 65조 8828억원에서 7.2% 상승해 현대건설은 약 4.2년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10.1% 늘어난 23조 9000억원으로 세웠으며 매출도 4.4% 증가한 17조 6000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 목표액은 1조 1000억원으로 작년실적에서 8.7% 늘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발주 증가 기대감으로 중동·아시아 지역 중심의 해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며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와 개포8단지, 하남 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 자체사업에서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