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해킹으로 소란한 가운데 유튜브 광고에 가상화폐 채굴이 이용되는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IT 전문 웹사이트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는 29일(현지시간) 일본, 프랑스, 대만,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에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광고주가 암호 화폐 채굴을 위해 유튜브 광고에 사용자 모르게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을 허용,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암호 화폐 채굴 광고는 자바스크립트로 실행되고, 백신프로그램의 탐지기능에 숨어 작동하면서 정상적인 프로모션인 것처럼 위장해 모네로(Monero)를 채굴하며 이 과정에서 대량의 트래픽을 유발하게 된다.
모네로는 그 자체로 많은 수익을 올려주지는 않지만 비트코인으로 비교적 손쉽게 교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문제와 관련, 유튜브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상화폐 채굴과 관련된 광고 정보는 보안 회사 트렌드마이크로(TrendMicro)가 수집한 것으로 자바스크립트 채굴 프로그램은 어베스트(Avast)와 같은 다양한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에서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채굴 광고가 비밀스럽게 작동되고 상당히 정교한 체계로 보이지만 대부분이 코인하이브(Coinhive)라고 불리는 공개된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짜여 있으며 스크립트가 실행되면 이익의 30%를 광고주가 가져간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암호 화폐 채굴 광고가 자신이 사용하는 PC에서 실행 중인지의 여부를 쉽게 알 수는 없다. 다만 채굴에 소요되는 컴퓨터 성능으로 인해 CPU(중앙처리장치)나 GPU(그래픽 처리장치)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질 경우 의심해야 한다.
매체는 광고주들이 광고를 암호 화폐 채굴에 이용한다는 사실은 가상화폐 시장이 여전히 번성하고 있다는 증거로 컴퓨터의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진다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점검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