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부위원장(왼쪽)이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방안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
금융위원회는 섀도우 보팅 제도 폐지 후 첫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증권회사와 증권유관기관들이 상장회사의 주주총회를 적극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여 환경 개선을 위해 주주총회 분산개최를 유도하고 전자투표에 대한 접근성·편의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부위원장의 주재로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 TF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금융위는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 독려를 위해 증권회사 등을 통해 주총 안내를 강화하고 전자투표 참여주주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 인식전환을 위해 대국민 홍보와 상장기업 대상 주총 관련 제도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그간 형식적으로 주주총회를 운영해온 기업들의 관행을 바꾸기 위한 노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라며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소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주주총회 자율분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일본과 유사하게 주주총회 집중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경우 그 사유를 주주들에게 소명하도록 의무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은 이와 함께 주주총회 분산, 전자투표 등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여 여건 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회사 명단을 공표하여 슈퍼주총데이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 모바일 전자투표 서비스 개시, 전자투표에 활용 가능한 공인인증서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전자투표 접근성과 용이성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주주들의 개인정보 접근이 어려운 상장회사를 대신하여 증권회사와 명의개서대리인이 이메일, 유선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주주총회 일정과 참여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토록 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 참여자에 대해 모바일상품권 등을 제공하여 소액주주들이 자발적으로 주주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토록 유도키로 했다.
금융위는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이 차질 없이 시행될 경우 슈퍼 주총데이 문제가 해소되고 그간 2% 수준에 머물렀던 전자투표 행사율이 대폭 제고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