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손 석유화학단지 위치도.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은 프랑스 테크닙사와 베트남에서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발주한 총 54억달러 규모의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중 20억달러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두 회사의 공사금액은 각각 10억달러(한화 약 1조 1000억원)로 동일하다.
이번 공사는 기본설계·상세설계·구매·시공·시운전까지 포함된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3개월이다.
롱손 석유화학단지는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 성의 롱손 섬에 들어선다. 롱손 페트로케미칼은 태국 최대 민영기업 시암시멘트그룹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법인으로 에틸렌 플랜트를 포함해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플랜트와 기타 유틸리티 설비 등으로 나눠 발주했다.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으로 석유화학 제품 소비가 늘고 있는 베트남은 시설부족으로 원재료와 제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다. 향후 롱손 콤플렉스 준공 시 에틸렌 연산 95만톤·프로필렌 연산 40만톤이 가능해져 베트남의 석유화학제품 생산비중이 향상될 전망이다.
SK건설은 최근 준공한 베트남 최대규모 응이손 정유플랜트에 이어 이번 석유화학플랜트 수주에도 성공해 현지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전 세계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에틸렌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입해 강점을 지닌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분야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수주 화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홍콩에서 6억 4000만달러(약 7100억원) 규모 야우마따이 동부구간 도로공사를 따내 수주 스타트를 끊은 SK건설은 올해 9조원 이상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향후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