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소규모펀드 정리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사의 상당수가 소규모펀드 비율 5%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펀드운용의 효율화와 투자자보호를 위해 모범규준의 존속기한을 2019년 2월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소규모펀드란 최초 발행 후 1년이 지난 뒤 순자산액이 50억원 미만인 펀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2016년 2월부터 '소규모 펀드 정리 활성화 및 신설 억제를 위한 모범규준'을 시행해왔다. 그 결과 2015년 6월말 36.3%였던 소규모 펀드 비율은 2016년 12월말 7.2%, 2017년 12월말 6.4%까지 하락하는 등 소규모 펀드 정리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에도 75개의 소규모펀드가 추가판매, 모자형 전환 등을 통해 해소됨에 따라 효율적인 펀드 시장 형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작년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 20.3%(11개사)가 목표비중인 5%에 미달하는 등 모범규준의 당초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전체 54개 운용사 중 43개사는 소규모펀드 비중이 5% 이하(27개)이거나 소규모펀드 수가 2개 이하(16개)로 목표비중을 충족했다. 하지만 11개 운용사는 목표비중 미충족으로 신규펀드 설정이 제한된 상태다.
목표비중을 충족한 43개사 중 2016년말 대비 소규모펀드가 감소한 운용사는 21개사이며 감소된 소규모펀드 수는 57개로 집계됐다. 반면 소규모펀드가 증가한 운용사는 9개사, 증가한 소규모펀드 수는 11개사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소규모펀드 비율이 5%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소규모 펀드 정리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