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에 있어 규제와 세제가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적 난제인 노후대비 부족을 노후대비 펀드 비과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규제와 세제 이런 문제는 듣기에 따라서는 너무 교과서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금융투자업계에 있어 이 두 가지가 제일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날 "노후 대비 펀드를 키운다면 비과세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며 "이렇게 되면 국민 노후대책을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후대책 문제 같은 국가적과제가 자본시장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차원에서 세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노후대비 문제는 장기로 가야하는 이슈인데 금융투자에서는 투자자 신뢰라는게 어느 정도 수익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초기에는 세제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권 회장은 또 금융투자업에 대한 사전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금융업의 자유로운 진입환경 조성은 물론 올바른 방향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나, 이런 정책이 피부로 와 닿을 정도로 시장에 전달되려면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칙중심-네거티브 규제방식 도입을 지속 건의할 것"이라며 "단순히 모든 규제의 네거티브화 주장하는 걸 넘어 어떤 규제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해외사례는 어떤지 디테일하게 제안하는 수준까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변화가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증권사 사장 시절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업계가 공동 연구를 통해 로보드어드바이저, 인공지능(AI) 등에 대응하고 블록체인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응용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정부 국책 기반사업에 금융투자업이 빠져 있는데 정부에 건의해 투자 단위가 큰 공통기술개발과 관련해서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권 분리 문제에 대해선 "업계의 의견을 더 모아야 하는 사항으로 구체성이 없다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협회를 기본적으로 키우고 확대 발전해야 한다"며 "다만 회원사의 불만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듣고 피드백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국책 연구개발(R&D)사업에 금투업이 제외돼 있는 것에 대해선 "산업과 금융이 융합하는 시대에 빠지는 게 과연 맞나"라며 "인공지능처럼 투자단위가 큰 연구과제는 금융투자사도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