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뇌물공여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사진:더 팩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지난해 8월 25일 1심 선고로 징역 5년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지 5개월여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는 5일 이 부회장 및 삼성 전직 임원 4명의 뇌물공여 혐의 선고 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혐의 중 특경법 위반과 재산국외도피죄, 범죄수익은닉, 영재센터 및 미르‧K 재단 관련 특경법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각 무죄"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함께 구속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등 그룹 내 현안을 해결하고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 등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1심에서 이 부회장은 뇌물 공여,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 국회 위증 등 5개 혐의가 모두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또 함께 기소된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에게는 각 징역 4년, 박상진 전 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