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우병우 선고 결과에 "판단 존중한다"…한국당은 침묵

◆…정치권 우병우 선고 결과 존중 [사진: SBS 뉴스]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알려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이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을 통해 "국기를 문란하게 한 불법행위를 엄정히 처벌한 판결"이라면서 "민주당은 이번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 전 수석은 지금이라도 재판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신의 과오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하라"며 "다시는 적폐 세력에 의한 국헌 문란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법과 제도 정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최순실은 20년을 선고받았지만 그 동조자격인 우병우 전 수석은 2년 6개월밖에 받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검찰의 미온적 행보가 작용한 것은 아닌지 앞으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기자들 앞에서 "사법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존중하고 감정이나 정치논리로부터 철저히 독립된 판결이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우 전 수석이) '법꾸라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법망을 빠져나가며 국민의 공분을 키워왔던 것을 감안하면 2년 6개월이라는 형량은 국민감정에는 턱 없이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예상되는 항소와 판결의 과정에도 철저히 객관적이고 엄중한 법 집행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한다"면서도 "국민 정서와 괴리된 판결로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은 이날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한편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따로 논평을 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