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최다빈, 김연아 이후 최고 점수로 7위…"엄마가 떠올랐다" 눈물

◆…최다빈, 김연아 이후 최고 점수 [사진: KBS]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다빈(18·수리고)이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7위를 차지했다. 김하늘(15)은 13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8.74점, 예술점수 62.75점을 합친 131.49점을 받아 지난 21일의 쇼트프로그램 67.77점을 더한 합계 199.26점을 기록했다.

이는 자신이 지난 2017년 ISU 월드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91.11점을 넘어선 개인 최고점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김연아의 기록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받은 총점 228.56점이다.

영화 '닥터지바고'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첫 점프과제에서 콤비네이션을 뛰지 못하고 트리플 러츠 싱글 점프로 마무리했다.

이후 트리플 플립에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히 수행하는 등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여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끝낸 최다빈은 "경기 후 엄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다빈의 모친은 지난해 6월 암 투병 끝에 타계했다.

한편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차지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가 은메달,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몬드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