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카데미 최고의 화제작 쓰리 빌보드, 레이디 버드, 셰이프 오브 워터.
최고 화제 '쓰리 빌보드'·11개 부문 후보 '셰이프 오브 워터' 대결 주목
3월 5일(이하 한국시각) 개최되는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바로 골든 글로브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한 '쓰리 빌보드'가 오스카마저 휩쓸 것인지 아닌지이다. '쓰리 빌보드'는 올해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하듯 작품, 여우주연, 각본, 편집, 음악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쓰리 빌보드'를 연출한 마틴 맥도나 감독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지만 강력한 후보작들이 대거 등장해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판의 미로-오필리아의 세 개의 열쇠' '헬보이' 등을 제작해 자신의 독특한 영화관을 보여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셰이프 오브 워터'는 작품, 여우주연, 남우조연, 여우조연, 감독, 미술, 촬영, 의상, 편집, 음악, 음향편집 등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델 토로 감독의 저력을 보여줬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1963년 벙어리 관리인 엘라이자가 괴생명체를 다루는 정부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중 괴생명체 딥원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문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셰이프 오브 워터'와 골든 글로브를 가져간 '쓰리 빌보드'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들도 적지 않다.
개봉하자마자 평론가와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조던 필레 감독 의 '겟 아웃'은 최면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유색인종을 향한 차별을 공포 장르로 녹여내면서 박스오 피스 1위는 물론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메릴 스트립, 톰 행크스 등이 주연을 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 를 모은 '더 포스트'도 '셰이프 오브 워터'의 앞길에 고춧가루(?)를 뿌릴 준비를 끝마쳤다.
'다크나이트' '인셉션' 등의 작품으로 마니아층을 생성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실화 '덩케르크'와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서 첫 주연을 맡은 이후 수많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은퇴 작 '팬텀 스레드'도 조심스럽게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남우주연상 부문에는 게리 올드만(다키스트 아워), 덴젤 워싱턴(이너 시티), 다니엘 데이 루이스(팬텀 스레드) 등 쟁쟁한 배우들과 다니엘 칼루야(겟 아웃), 티모시 찰라멧(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신예 배우들이 후보자로 올라 유명 배우들과 신흥 배우들의 대결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여우주연상 부문은 메릴 스트립이라는 끝판왕을 넘어서려는 다른 후보들이 노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독상 부문에는 자신의 고교시절을 반영한 자전적인 스토리를 영화로 옮긴 '레이디 버드'를 제작한 감독 그레타 거윅이 눈길을 끈다. 이번 시상식에선 한국 영화의 선전도 기대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1차 아카데미 후보작 발표에서 시각효과상 후보에 올라 한국 영화 사상 첫 아카데미 입성을 노린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아쉽게 최종 관문에 오르지 못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 90회 아카데미 수상자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 OCN, 채널CGV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