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정필구 과장. 사진=강남연세사랑병원 제공
다만 전문가들은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3월 관절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겨울 동안 활동량이 줄고 낮은 기온으로 경직된 관절을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이완시킨 이후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만약 사전 스트레칭 없이 관절 근육이 경직된 채로 운동을 하면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넘어짐 등으로 인해 무릎 반월상 연골판 파열까지 부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 충격을 흡수하는 반달 모양 연골판을 말한다. 연골판은 야외 레져활동이나 스포츠활동 중 무릎이 뒤틀려 손상되기 쉽고 외부 충격으로 피해를 입기도 한다. 이에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대표적인 스포츠손상으로 꼽힌다.
보통 젊은 층은 축구, 농구, 마라톤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반월상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게 되며 중·장년층은 무리한 운동 외에 특별한 외상 없이 나이가 들어 진행되는 퇴행성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강남연세사랑병원 정필구 과장은 "중·장년층은 봄철 성급히 시작하는 스포츠활동뿐 아니라 신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연골판이 약해져 외상 없이 손상될 수 있다"며 "만일 연골판이 손상됐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할 경우 연골을 보호해주는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점차 연골 손상이 진행으로 퇴행성 관절염 발병을 앞당길 수 있어 부상 시 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골판이 손상되면 지속적인 무릎 통증이 발생해 붓기를 동반하는데 무릎을 사용하는데 불안정한 느낌과 더불어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손상 이후 일상생활 중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느낌이 따를 경우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엑스레이 검사와 이학적 검사 시행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만약 연골판이 파열됐다면 범위 등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연골판 손상 정도가 약하거나 증상이 크게 지속되지 않으면 증상에 따른 약물요법과 RICE 요법(안정·냉찜질·압박·거상)이 도움이 된다.
반면 연골판 파열범위가 크고 무릎 불안정 현상이 지속되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연골판 봉합·절제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무릎에 약 5~10mm 정도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치료기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는데 연골판 파열 범위·모양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봉합·절제가 진행된다. 이 치료는 최소 절개 시술로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이후에는 일정기간 목발을 사용하면서 재활운동도 시행해야 한다. 무릎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하기 위한 운동과 관절 주변부 근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 경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정 과장은 "무릎 내부에 내시경을 삽입해 연골판의 파열 상태를 정확하게 보고 치료하기 때문에 연골판의 봉합과 절제가 가능하다"며 "연골판 파열로 인한 관절내시경 시술 이후에는 회복기간을 거치고 재활·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해 무릎의 운동성·기능을 높이면 무리 없는 활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