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순익이 급증했다. 고유재산운용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무려 1500% 늘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분기(16억원) 대비 240억원(15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상승에 따른 고유재산운용이익이 295억원 증가하고 수수료 수익이 8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246억원으로 계약고 소폭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238억원) 대비 8억원(3.4%) 증가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거둔 고유재산운용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분기(25억원) 대비 295억원(1180%) 급증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가상승으로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급증했다는 것이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별로는 180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97개사는 흑자(345억원), 83개사는 적자(△89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수는 전분기(104개사) 대비 21개사가 줄었다. 10~12월 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ROE는 16.9%로 전분기(1.1%) 대비 15.8%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13조1000억원으로 9월말(12조9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1.6%) 늘었다. 기존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의 전환 등에 따라 사모투자업자의 계약고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말 전업 투자자문사는 179개사로 9월말(175개사)보다 4개사가 늘었다. 8개사가 신설됐고 2개사가 폐지됐다. 2개사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했다. 총 임직원은 1227명으로 9월말(1178명)보다 49명(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전업 투자자문사는 투자일임·자문 계약고가 정체 상태에 있고, 운용실적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수익성이 취약하다"며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