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국세청장이 모범납세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일반 국민들이 평생 한 번이라도 국세청장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을 일이 있을까?
보통 국세청장과 같은 고관대작들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받는 일은 드물지만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한다면 말은 달라진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제52회 납세자의 날(3월3일)을 맞아 선정된 모범납세자에게 한승희 국세청장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 국세청장은 '안녕하십니까? 국세청장 한승희입니다. 제52회 납세자의 날에 모범납세자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성실납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실한 납세는 우리나라를 더 부강하게 만들고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귀하의 무궁한 발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한 국세청장이 직접 축하인사를 건넨 것이다.
하지만 진짜 모범납세자에 대한 혜택은 따로 있다. 한 국세청장의 문자메세지가 가문의 영광(?)이라면 알짜배기 혜택은 세무조사 유예 혜택이다.
세무조사 유예 혜택은 훈격별로 혜택 내용이 다른데, 국세청장 표창 이상 수상한 모범납세자는 수상일부터 3년 간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지방청장 표창 이하는 수상일로부터 2년이며 산업통상부나 고용노동부 추천자 중 총리급 이상이면 선정일부터 2년, 고용노동부 장관 추천으로 선정됐다면 선정일로부터 1년 동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순환조사 대상 법인은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모범납세자로 선정이 됐더라도 조세포탈행위가 있거나 탈세제보 등이 있을 때는 세무조사 유예 혜택에서 제외된다.
일시적으로 세금을 납부하기가 어려워질 경우 납세기한 연장을 담보 없이 신청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혜택기간은 포상 훈격별로 다르며 세무조사 유예 혜택과 기준이 똑같다.
모범납세자 증명 발급 혜택도 있다. 모범납세자로 선정이 됐다는 증명서를 발급해주며 일반 국세민원 증명 발급시에도 모범납세자 표창 이력을 표기해 발급해준다. 세무서에 민원이 있을 시에는 조기에 처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도에 있는 국세공무원교육원에 있는 기숙사, 강의실, 대강당, 체육관, 구내식당 등 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국세공무원교육원 기숙사는 제주도 관광 시 저렴하게 숙박을 해결할 수 있어 국세청 내부에서도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모범납세자에게는 세정상 혜택 뿐 아니라 사회적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대명리조트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국세청과 협약을 맺은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는 진료비를 최대 2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협약을 체결한 병원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에서는 대출금리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공항 출입국 시 전용심사대로 통과하는 등의 우대혜택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