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12월 직장인 A씨는 대부업체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의 대환을 알아보던 중 자신을 저축은행 직원이라고 밝힌 B씨로부터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B씨는 대출 성사를 위해서 공증료 명목으로 200만원을 입금해야 한다고 안내해 A씨는 공증료 명목으로 200만원을 B씨에 입금했다.
B씨는 입금 확인이 되자 A씨에 다시 전화를 걸어 다른 곳에서 받은 기존 고금리 대출을 지정된 계좌로 3500만원을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3500만원을 상환하려다 사기를 당한 것을 알고 금감원에 연락해 피해구제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해 대출사기 피해 신고가 전체 불법사금융피해신고의 25%에 달했다. 대출사기는 금융피해신고 중 가장 비중이 큰 피해 유형이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총 10만247건으로 전년 11만8196건보다 15.2% 감소했다.
대출사기(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신고가 2만4952건(24.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해줄 것 처럼 속인 뒤 돈을 편취하는 식이다.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13.9%, 미등록대부 2.8%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관련 문의나 신고사항이 생기면 불법사금융피해센터(국번없이 1332)로 신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