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폭력 <사진: MBN>
부산 데이트폭력의 피해자인 여대생 A씨가 SNS를 통해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인 전 남자친구가 경찰에 잡힌 이후인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네가 원망스럽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나도 금요일만 되면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놀러갈 생각에 설렜었고, 오늘은 뭘 입지? 하면서 고민하는 게 행복이었다"며 "이런 내 작은 일상과 즐거움을 한순간에 앗아가 버린 너"라고 적었다.
이어 "얼굴과 몸이 완전히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보장도 없고, 이 모든 것들이 회복된다 해도 내 일상으로는 돌아갈 수가 없다"며 "매일 악몽을 꾸고, 하루하루 두려워하며 보내는 게 내 일상이 됐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현재 피해자는 가해자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타 지역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체포된 뒤에 조서를 쓸 때 저한테 '잘 말해 줘야 된다'고 하더라. 체포되기 전에도 저보고 '잘 말해 주지 않으면 저도 죽이고 자기도 죽을 것'이라고 협박을 했었다"며 울먹였다.
한편 2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 A씨를 감금치상한 혐의로 이모(19)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40분 양정동 자신의 집 앞에서 A씨를 때린 후 강제로 집으로 끌고 들어가 가둔 채 재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