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한한령 조기 해제 기대 속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눈길

사드 배치 문제로 악화됐던 한·중간 외교와 경제마찰이 조기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양국 관계 개선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중국 당국의 경제보복 조치를 사실상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양 위원은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과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 3대 사드보복 조치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면서 "관련 사항은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 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양 위원에게 문 대통령의 3대 관심사를 전하면서 답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양 위원은 본국과의 교신을 통해 이 같은 확답을 전한 것으로 각 업계에서는 공언 수준의 언급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광, 화장품, 면세점주 등 중국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가 각각 5.05%, 5.2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호텔신라와 롯데쇼핑도 각각 6.36%, 6.61%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여행·관광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상승폭을 시현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29.81% 오른 2만 2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넘어섰으며 파라다이스도 12.38%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업계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는 이달부터 중국인 입국자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전년 대비 60% 증가한 36만명에 달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5~6월도 입국자수를 전년대비 70~85% 늘어난 45만명으로 예측했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양제츠 정치국 위원의 방한으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고 작년 3월 사드 보복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단체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호텔, 인바운드여행사, 카지노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표 종합여행기업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의 자회사 그린랜드센터제주가 공동개발하는 한·중 합작 프로젝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 리조트는 지하 6층~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 750실, 호텔레지던스 850실과 제주 최대 규모 쇼핑몰, 11개 글로벌 레스토랑, 호텔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분양 중인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전용면적 65㎡ 규모 스탠다드 스위트 802실, 전용 136㎡ 규모 프리미어 스위트 48실로 이뤄졌다.

제주의 명동으로불리는 노형오거리에 위치해 제주국제공항과 제주국제크루즈터미널이 3~7km 거리에 불과하다. 이밖에 연간 1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하는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도 인접했으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바오젠거리도 가깝다.

분양 관계자는 "수분양자는 20년간 분양가의 5%를 확정수익(부가세 포함)으로 지급받는 동시에 연간 24일 무료로 객실 이용이 가능하다"며 "객실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연 6%를 확정수익으로 지급받는다"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마련됐다. 완공은 내년 9월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