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과 해킹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사기 등으로 올해 사라진 금액만 6억7천만 달러(7099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해킹이나 사기로 사라진 가상화폐 금액이 6억7천만 달러에 이르고 2011년6월부터 따질 경우 17억 달러(1조8천억 원)에 달한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올해 3개월 동안 사라진 가상통화가 전체의 40%에 이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의 폭발로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데 따른 결과로 상당한 해킹 능력을 보유한 기술자들이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주요 해킹 사례를 보면 지난 1월 4억 달러를 도난당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본 암호 화폐 거래회사 코인체크(Coincheck) 해킹이 있었고 2월에는 1억7천만 달러를 해킹당한 비트그레일(BitGrail) 사고가 있었다.
크립토 어웨어(Crypto Aware) 설립자인 안나 우(Anna Wu)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 기록적인 최고 가격에 도달하면서 가치 전달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온라인 보안 측면에서 취약한 투자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목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통화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벤처기업 등이 자체 사업을 위한 가상통화 공급(ICO)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지난해 4월 270억 달러(28조6천억 원)에서 지난 2월 현재 2700억 달러(285조9840억 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한해에만 56억 달러(5조9332억 원)의 ICO가 이뤄졌다.
안나 우는 “가상화폐 관련 사기나 해킹은 시장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할 때마다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강세일 때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병동성이 크고 규제가 없는 시장의 경우 더욱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중앙집중식으로 교환소(거래소)에 저장하게 되고 이러한 대규모 집중 보유가 해커들에게는 매력적인 표적이 된다는 분석이다.
끝으로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투자는 위험하다”며 “투자사기는 종종 비현실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를 유혹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