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사진=김용진 기자)
金 "보수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 강조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는 9일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달라"며 6·13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보수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만은 이번에 꼭 지켜서 새로운 희망의 터가 되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인 경남을 지키기 위해 저를 버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의 출마가 지역민심과 당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보수의 마지막 보루인 경남이 무너지면 당의 존립도, 김태호의 미래도 없다"며 "민심의 요구와 지역 의원들의 요구가 당 지도부에 전달됐다. 지도부가 이를 반영해 제게 출마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과제로 경남 경제 발전을 꼽았다. 김 전 지사는 "경남 경제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며 "꺼져가는 경남의 성장엔진을 다시 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당 일각에서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기류가 있는 점과 관련해선 "결과적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어디서든 이런 과정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분들도 경남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와 비전을 가진 분들"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였던 김영선·안홍준 전 국회의원은 당이 경남지사 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반발해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과 공천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