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협력업체를 사칭해 삼보 노트북PC를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사기 이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해당 경찰서에서 사건을 의뢰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 같은 사기 이메일 유포가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협력업체를 사칭한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삼보 노트북PC를 6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 발송한 뒤 소비자로부터 전화가 오면 선금을 먼저 입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이메일에 적혀 있는 휴대폰 번호로 통화를 해보니 제품을 받기 위해선 먼저 돈부터 입금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일로 피해를 본 사례가 있어 바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유포한 이메일에는 삼보에서 생산한 주요 신제품 노트북PC의 사양이 자세히 소개 돼 있고 모든 제품마다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삼보컴퓨터 협력업체를 사칭해 이 같은 사기 이메일을 유포한 곳은 한세테크, 내일기술 2곳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이들 모두 우리의 협력업체가 아닐뿐더러 해당 업체의 존재유무도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삼보컴퓨터측이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이후에도 유사한 형태의 사기성 이메일이 계속 유포되고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 제2, 제3의 사기성 메일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카드결제 대신 현금거래만 고집한다거나 선입금 후 물건을 배송하는 경우는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인터넷쇼핑몰이나 제조사 공인 판매 대리점을 반드시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