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판문점선업이행추진위원회'로 전환된 뒤 위원장으로서 이날 첫 회의를 진행했다.(사진=DB)
임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두 정상의 격이 없는 솔직한 대화모습"
임종석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원장은 3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이번에는 뭔가 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을 국민에게 전달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행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전부 다 조마조마했었는데 성공적으로 일단은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 남북회담 자체로도 성공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 지시에 의해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원회(이하 이행추진위원회)'로 전환했고, 이날 그 첫 회의를 가졌다.
임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던 '완전한 비핵화', '핵없는 한반도 실현' 이 부분이 두 정상 사이에 마무리가 돼서 북미회담의 길잡이 성격으로서도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했다"며 "역시 국민들이 인상깊게 보신 건 두 정상의 격이 없는 솔직한 대화모습이었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 아니었나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그게 제일 감동적이었던 같다"며 "불과 몇 달 전과 비교를 해보면 인식변화랄까. 비단 젊은 사람들만의 변화는 아닌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특히 이번에는 좀 과거와는 다르게 될 것 같다는 그 지점에 중요한 변화가 있는 것 같더라"며 "그게 회담에서 선언의 내용도 충실하게 담겼지만 그보다도 생중계를 통해서 전달된 그 느낌, 그것을 국민들이 다 공유하셨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도보다리 회담 같은 경우에는 안 들리지만 그 느낌이 있었다"며 "문 대통령께서 설명하시고 김정은 위원장이 진지하게 듣고, 이런 여러 과정들이 국민들께 뭔가 다르다, 이번엔 뭔가 될 것 같다 이런 느낌을 전달한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북미회담이 뒤에 있어서 그때까지 긴장을 안 늦추고 잘 마무리하고 나면 어깨를 한번 펴고 다음단계로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임 위원장은 '이행추진위' 운영과 관련해선 "각 부처 단위로 각각 회담체계로 자리잡을 때까지 '이행추진위'는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하고 일단은 준비위를 그대로 전환해서 하는 것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통일부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외교부 강경화 장관, 국방부 송영무 장관, 국가정보원 서훈 원장과 김상균 2차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국가안보실 이상철 1차장과 남관표 2차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