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미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4일 밤(현지시간 오전 8시) 미국 워싱턴에서 존 볼튼 미국 NSC 안보보좌관과 만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미국을 방문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밤(현지시각 오전 8시)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2시간 가까이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련 사항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은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곧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전쟁의 공포 없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음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공조방안 등에 대한 의견 조율을 마쳤으며,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며 "두 사람은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한반도에서의 한미 양국의 확고한 연합방위태세에 조금도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고도 했다.
정 실장은 회동을 마친 뒤 "볼튼 보좌관과의 만남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했으며, 한미 양국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주재한 헌법기관장(4부 요인) 오찬 자리에 정 실장이 배석하지 않고 남관표 2실장이 대신 참석한 것에 대해 방미한 게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정 실장이 오전 회의를 마치고 휴식을 위해 연가를 내겠다고 했다"고 이를 부인했었다.
정 실장은 이날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NSC) 등 관계자와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 방법론(CVID 또는 PVID) 등에 대한 이슈를 심도 깊게 논의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회담 장소나 시기 등 협의 결과를 공개하느냐의 물음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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