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여야 충돌에도 본회의 강행…"오후 4시에 소집"

◆…정세균 국회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동 앞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사직서 처리 시한 마지막날인 14일 여야가 정쟁을 이어가며 사퇴서 처리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4시에 본회의를 소집한다.

이날 정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를 불러 국회 정상화 문제 논의 등을 위한 정례회동을 가졌다.

이 회동에서 여야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의장은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 앞에서 "오후 4시에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드루킹 특검과 의원 사직 안건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의원 사직 안건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이후 드루킹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 결과에 대해 "솔직히 민주당은 어떤 경우든 특검을 수용할 의지가 없어보인다"면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 사퇴를 선언한 4명의 국회의원들의 사퇴서가 오늘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4월까지 해당 지역구는 국회의원 없이 공석으로 남는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원포인트' 국회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