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하는 상호존중의 정신이 필요"
"우리정부가 회담의 중재자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
◆…17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북한의 고위급회담 일방적 취소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DB)
"우리정부가 회담의 중재자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7일 오전 상임위원회를 열고 남북 고위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한과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NSC는 이날 오전 7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위원들은 북한이 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의 연기를 통보한 것과 관련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며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선언이 차질없이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임위 위원들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이 상호존중의 정신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간,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며 "또한, 상임위 위원들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 6･15 공동행사 준비 등 향후 남북관계 일정들을 판문점선언의 합의 정신에 따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상호존중의 정신에 대해서 "역지사지하자는 의미다"며 "북한과 미국이 회담 진행해오면서, 뭔가 입장차이가 있어 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를 해보려고 하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간, 남북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하겠다는 것은 "우리 정부와 문 대통령이 회담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표현"이라며 "일단 한미간에는 당장 다가오는 22일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파악하는 북한 입장과 태도를 미국에 충분히 전달을 하고 또 반대로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의 입장과 견해를 충분히 전달하면서 서로간 입장차를 조정하고 접점을 넓혀가려는 노력을 우리정부가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