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개국 외신기자에겐 사증발급비·취재비 통보···취재허용한 듯
◆…북한 북부(풍계리) 핵실험장 전과 후 모습 (사진=38노스)
반면, CNN 등 외신에 대해서는 기자 1인당 1만불 상당의 사증 발급비용을 요구하는 등 취재 허용방침을 밝힌 것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져, 취재를 허용한 5개국 중 우리나라 취재진이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할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고 했으나 북측은 아직까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통지문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측 취재단만 배제된 상태로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 예단하긴 그렇다"면서 "어쨌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차질없이 예정대로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언론 취재를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16일 남북고위급 회담 전격 취소와 함께 18일이후 우리측 취재단 명단 접수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북한 당국자는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를 위해서 오는 22일 오전 11시까지 베이징에 있는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집결하라는 내용을 공지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사증발급 명목의 1인당 1만달러를 요구했다"며 "사증 비용과 항공요금 등 이번 풍계리 취재에 들어갈 비용은 1인당 약 3천만원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우리측 취재단은 1개 통신사(뉴스 1)와 1개 방송사(MBC)에서 총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북한이 막판에 취재를 허용할 경우를 대비해 현재 베이징으로 출국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