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북미정상회담 취소…문 대통령, 운전대 앉아서 뭐했나"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정부를 향한 비판의 강도를 점점 높혀가고 있다.

25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진정한 평화가 금세라도 올 것 같았지만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어안이 벙벙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운전대에 앉아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도대체 무엇을 조율한 지 모르겠다"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과연 솔직하고 정확한 소통의 역할을 다한 결과가 회담취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유 공동대표는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그토록 원하던 완전한 비핵화·완전한 북핵폐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미북정상회담이 취소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한미 간의 대화부터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로부터 배워야한다"며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채 덤비기만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자의 오만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송파구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자로 박종진 예비후보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