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1분기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9월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후 연말 소폭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지난해 말에 비해 0.01%p,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0.20%p 각각 개선됐다.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된 것은 부실채권 규모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총여신이 7조8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 전체의 부실채권 규모는 2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9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이 1조6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2000억원 순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75%로 전분기 대비 0.01%p 떨어지면서 최근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대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2.85%로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했다. 중소기업여신 역시 1.13%로 0.02%p 소폭 올라갔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보다 0.01%p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0.19%로 0.01%p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의 부실채권비율은 0.38%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9%로 전분기 대비 0.11%p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0.65%)과 특수은행(2.02%)에 비해 지방은행(1.04%)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지역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1분기 중 국내은행은 부실채권을 3조9000억원 정리했다. 정리 방법으로는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회수가 1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손상각(9000억원), 매각(6000억원), 여신정상화(6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에 따라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며 "신규부실 발생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